“천식약 ‘알베스코’, 코로나19 치료에 효과 보여”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3.23 11:25
글자크기

파스퇴르연구소, ‘바이오 아카이브’에 공개…세포 수준의 실험만 진행 "추가 연구 필요"

치료약 이미지/자료사진치료약 이미지/자료사진


천식치료제 ‘알베스코’의 성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코로나19에 대한 약물 재창출 연구를 통해 천식치료제 알베스코의 성분인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의 약효성이 우수함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약물 재창출은 기존 약에서 새로운 약효를 발견하는 방식이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분양받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세포에 감염시킨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 1500종을 포함한 약 3000여 종의 효과를 시험, 시클레소니드 등 치료 효능을 보이는 약물 20여 종을 발굴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발굴된 화합물은 국내외에서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 칼레트라, 클로로퀸과 비교 시 세포실험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이 동등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클레소니드는 특히 안전성 및 약효성, 관련 해외 사례, 국내 판매 여부 등을 검토한 결과 가장 타당성 있는 약물로 선정됐다.



이번 결과는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21일 공개됐으며, 현재 세포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한 수준이어서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