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평가 인수 1년도 안 돼 포기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6000억원 규모에 이어 24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추가로 중단키로 했다. 2019.10.14/뉴스1
그러나 라임은 지난달 초 라임프라이싱 운용을 포기한다. GP가 한국투자PE로 변경됐다. 펀드 이름도 '라임'이 빠진 프라이싱으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요즘 라임이 많이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인력 이탈이 심해지면서 정상 펀드 운용도 힘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쪼그라드는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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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투자자와 판매사로부터 라임 펀드 이관 요청이 많지만, 무턱대고 아무 것이나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이관받은 펀드는 기초자산 평가 결과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이관이 계속되면서 라임의 운용 자산은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라임의 사모펀드 순자산 규모는 지난 7일 기준 3조8102억원 정도였다. 올 들어서만 약 7.5%,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 5월과 비교해서는 33% 가까이 쪼그라든 수치다. 이 중에서 환매가 중단된 펀드 자산 1조60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로 정상 운영되는 펀드 규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