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일 연속 총격사고 '공포'… 위스콘신 5명 사망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9.07.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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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캘리포니아 이어 잇단 총격 사망 사고

29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북서부 치페와 카운티의 주택 2곳에서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 포함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진은 총격이 발생한 할리 호수 인근 주택. /사진=AP 유튜브 캡쳐29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북서부 치페와 카운티의 주택 2곳에서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 포함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진은 총격이 발생한 할리 호수 인근 주택. /사진=AP 유튜브 캡쳐


미국 중부 위스콘신주 주택가에서 두 건의 총격 사건이 일어나 5명이 숨졌다. 앞서 동부 뉴욕 브루클린과 서부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에서 총기 난사로 각각 사상자 10여 명이 발생하는 등 3일 연속 총격 사망사건이 벌어지며 미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등에 따르면 28일 밤 위스콘신주 북서부에서 총격이 벌어져 총격범을 포함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오후 10시 30분쯤 할리 호수 인근 주택에서 총격 관련 911 신고를 받고 출동, 성인 남녀가 숨진 것을 발견했으며 이 중에 총격 용의자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총상을 입은 성인 부상자 2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 다음 날(29일) 새벽 2시 30분쯤 15km 떨어진 라파예트 마을의 한 주택에서도 총상을 입고 숨진 성인 남녀와 남자아이가 발견됐다. 현지 매체 WQOW에 따르면 앞선 사고 사망자 중 이곳 가족이 있으며, 경찰이 사망 소식을 전하기 위해 집을 찾았으나 인기척이 없자 강제로 진입해 3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동네 한 주민은 지역매체에 "8살 소년과 아버지, 할머니가 집에 같이 살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총격범이나 희생자의 신원, 발견된 주검 중 총격범을 구별한 정황, 총격범의 자해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동일한 용의자가 주택 두 곳을 습격해 총격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라파예트 마을은 인구 6000여 명의 조용한 주택가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이브 스테버 라파예트 시의회 의장은 "우리 마을은 평소 (조용해서) 뉴스에 거의 나오지 않는 곳"이라며 "희생된 주민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앞서 27일과 28일에도 총격 사건으로 인해 다수 사상자가 나와 이 사건은 더 큰 충격을 안겼다. 27일 뉴욕 브루클린 인근 브라운스빌에서는 대규모 연례파티인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 총기 난사로 38세 남성이 사망하고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다음 날인 28일엔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시에서 마늘 축제 중 19살 청년이 총기를 난사해 그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엔 6살 소년과 13살 소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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