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페이스북은 사망한 사용자를 기리기 위해 헌사(tribute) 섹션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헌사 섹션은 사망 이후 고인을 기리는 글을 올리는 공간이다. 사진은 사망한 사용자의 계정과 헌사 섹션(오른쪽) 예시. /사진=페이스북 뉴스룸 홈페이지
9일(현지시간)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홈페이지를 통해 "AI를 이용해 사망한 사용자를 이벤트에 초대하거나 생일 축하 알림을 보내는 등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또한 페이스북은 사망한 사용자를 기리기 위한 일부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기능은 헌사 섹션이다. 이는 고인을 기리는 글을 올리는 공간으로, 헌사 섹션의 게시글 공개 여부 등은 계정 상속자가 정할 수 있다.
사망한 사용자의 페이스북 계정을 둘러싼 논란은 꾸준히 불거져왔다. 페이스북은 2014년 사용자의 1년 동안의 주요 게시물을 모아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한 해 돌아보기' 콘텐트를 게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영상에 사망한 친구나 가족의 사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당시 한 사용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알고리즘의 우연한 잔인함'(Inadvertent Algorithmic Cruelty)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페이스북이 사망한 자신의 딸 사진을 보여줬다며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