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잉 737 맥스 구매 제외 고려 중"-블룸버그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3.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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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할 듯…對美 무역흑자 감소 약속 어려울 수도

【렌튼(미 워싱턴주)=AP/뉴시스】미 워싱턴주 렌튼의 보잉사 조립공장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노동자자들이 보잉 737 맥스 8기 옆에 서 있다. 2019.3.14【렌튼(미 워싱턴주)=AP/뉴시스】미 워싱턴주 렌튼의 보잉사 조립공장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노동자자들이 보잉 737 맥스 8기 옆에 서 있다. 2019.3.14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737 맥스' 여객기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이 구매를 취소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잉 737 맥스 여객기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약속한 미국산 제품 구매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737 맥스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달 에티오피아에서도 추락하면서 중국이 이를 제외하거나 다른 기종으로 대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앞서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가 추락한 바로 다음날 해당 기종의 국내 운항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정부가 나서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킨 것은 세계에서 중국이 가장 빨랐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보잉 여객기 구매를 취소하거나 줄이면 3000억달러(약 339조원)가 넘는 대미 무역흑자를 6년에 걸쳐 크게 줄이겠다는 약속을 더욱 지키기 힘들 것"이라며 "전반적인 미·중 무역 합의 타결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수십억 달러가 넘는 항공기는 중국이 대두와 육류, 천연가스와 함께 미국에 구매 확대를 약속한 미국의 주요 수출상품이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중국 상무부와 보잉 737 맥스 구매 제외 논란에 대한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으며, 보잉 대변인은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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