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ㅣ '온기' 가득한 어버이날 맞춤용 선물 ②

머니투데이 한수진(칼럼니스트) ize 기자 2024.05.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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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물고기뮤직사진=물고기뮤직


가수 임영웅이 지난 6일 발매한 더블 싱글 ‘온기’는 그의 음악적 진화와 감성적 깊이를 보여준다. 트로트 장르를 넘어 재차 틀에 갇히지 않은 전방위 아티스트의 폼으로 다채로운 음악 스타일을 탐구한다. 이 앨범은 임영웅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보컬을 전면에 내세우고, 작사와 작곡 참여로 그의 음악적 범위와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증명한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 발매 시기는 어버이날 선물처럼 ‘오팔세대’ 청자들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이번 신보에는 1번 트랙 ‘Home(홈)’과 앨범명과 동명의 곡인 2번 트랙 ‘온기’까지 2곡이 수록돼 있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Home’은 신나면서도 따뜻한 감정의 품으로 청자들을 안내한다. 이 곡은 가사에서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안식의 중요성을 탐색하며 이와 동시에 반전있는 사운드 소스로 듣는 이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해가 뜨는 날에는 널 지켜줄게’, ‘비 오는 날 우산이 되어줘’ 등 임영웅이 작사한 마음 따뜻해지는 가사와 리듬감 있는 사운드, 그리고 힘있는 보컬이 조화롭다.



2번 트랙 ‘온기’는 임영웅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발라드 자작곡이다. ‘온기’는 절제된 악기 사용으로 도입을 열고,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보다 풍부하고 드라마틱하게 사운드를 확장한다. 단출하지만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시작되는 ‘온기’는 점차적으로 스트링과 부드러운 퍼커션 소리를 더하며 청자들을 감동의 여정으로 안내한다. 특히, 이 곡은 임영웅이 지닌 깊은 감수성이 탁월하게 녹아있는데, 특유의 보이스로 감정의 세밀한 뉘앙스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감동을 극대화한다.

이 노래의 가사는 따뜻함과 포근함을 주는 ‘온기’라는 말을 중심으로 사랑하는 이와의 깊은 유대감과 안정감을 그린다. ‘온기’는 물리적인 온도뿐만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사이의 정서적인 온도를 상징하며 이를 통해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물고기뮤직사진=물고기뮤직
‘온기’의 뮤직비디오는 감성적인 색채로 곡의 감명을 배가시킨다. 뮤직비디오는 장엄하면서도 서정적인 풍경으로 시작되며, 이는 곧 '온기'라는 곡의 따뜻하고 포근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잘 대변한다. 카메라는 천천히 임영웅을 따라가며 그의 심오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이는 노래의 메시지를 강화하며 청자들로 하여금 더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배우 안은진의 출연도 눈여 볼 부분이다. 교차되는 안은진과 임영웅의 공허하면서도 처연한 얼굴은 곡의 정서를 잘 담아내며 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촬영 기법에서도 ‘온기’ 뮤직비디오는 인상적이다. 부드러운 카메라 워크와 따뜻한 색조의 조명은 뮤직비디오 전체에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이 뮤직비디오는 임영웅의 음악적 감성을 풍부하고 다층적인 시각적 언어로 탁월하게 번역해내며, 사려를 자극하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임영웅은 매번 디스코그래피를 통해 전통적인 트로트의 경계를 넘어서며 팝과 발라드, 심지어는 록과 재즈 요소를 끌어들여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신보에서는 발라드와 댄스를 들려주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또 확장해내는 임영웅의 열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의 성장과 변화를 계속 지켜보는 것은 매우 기대되는 일이다. 따뜻한 봄날을 더욱 ‘온기’있게 만들어준 이번 앨범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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