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는 중국이 앞으로 5년(2019~2024년) 동안 총 1조3500억달러(약 1465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한국은 매년 수출액의 약 3%에 해당하는 230억달러(약 26조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WSJ는 "미중 양국의 무역협상 타결이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미국이 의지하고 있는 동맹국들의 경제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 문제에 있어 (협상 타결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해싯 위원장은 구체적 합의 내용에 대해선 "여전히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며 함구했다.
WSJ은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단계'(final stage)에 와 있으며 오는 27일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정식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무역 제한 조치를 낮추는 것을 제안했고, 미국 역시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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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안에는 중국이 자동차 벤처 기업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제한을 푸는 시기를 앞당기고, 수입산 자동차 관세를 현재 15%보다 더 낮추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특히 미국산 상품 수입 확대를 약속했으며, 이 가운데는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이 미국의 LNG(액화천연가스) 업체 셰니에르 에너지로부터 180억달러(약 20조2320억원) 규모의 LNG를 구매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소고기, 돼지고기를 포함한 우리의 농산품에 대한 모든 관세를 즉시 없애라고 중국에 요구했다"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