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3달 남은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는…PK·경기·서울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8.03.02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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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정부300일 선거 D-100일]⑧PK·경기 탈환 노리는 민주당 vs 수성 나선 한국당

[MT리포트]3달 남은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는…PK·경기·서울


'야도'의 부활이냐 보수의 '수성'이냐. PK(부산경남)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역대 최고의 지지율을 업은 더불어민주당과 보수 텃밭 사수에 나선 자유한국당의 경쟁이 가열차다.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과 경기도도 관심지역이다. 특히 16년만에 경기도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과 이를 지키려는 한국당의 대결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최대 격전지 PK, '야도' 부활인가 보수 '수성'인가=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서는 벌써부터 신경전이 팽팽하다. 한국당 소속의 서병수 부산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민주당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해볼만하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평가가 대세다. 지지율에서 앞서나가긴 하나 보수의 '숨은 표'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민주당은 '원팀'을 내세우고 나섰다. 공식 출마선언을 한 박재호 의원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은 지난 13일 부산의 한 카페에서 모여 최종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선두를 달리는 것은 오 전 장관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경선과 본선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던 김세연 한국당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도 유력주자로 꼽히고 있다. 다만 김 장관은 여러차례 출마하지 않겠단 뜻을 밝혔다.



경남도 치열하다. 민주당에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거제시장이 나섰고, 자유한국당에서는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과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 강민국 경남도의원, 안홍준 전 국회의원이 출마선언을 하고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김해을)의 출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아직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은 없지만, 여당의 깃발을 확실히 꽂을 카드로 남아있다.

◇'16년만의 탈환' vs '현역 메리트'.. 격전지 경기=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경기지사 탈환의 적기로 보고있다. 지난 16년 동안 겪었던 '1점차 패배'를 이번 선거에선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기지사 유력 주자들도 쟁쟁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한 때 신드롬을 일으키며 선전했다. 대선 레이스에서 얻은 대중 친화적 이미지와 인지도가 강점이다.

전해철 의원은 '3철'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인지도에서는 이 시장에 못미치나 정책능력과 조직력에서는 만만치 않다. 노무현 정권에서 쌓은 국정경험도 강점이다.

수성에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만만치 않다. 현역 도지사로서 쌓은 인지도가 상당하고 5선 의원 출신으로 다져놓은 지역 지지도 탄탄하다. 다만 전략공천 방식을 사실상 확정한 '당 입장'이 변수다. 남 지사는 최근 한국당에 복당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남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냐가 변수다.

◇지방선거의 꽃 '서울' 무주공산?.. 안철수 출마 '변수'=서울은 지방선거의 '꽃'이다. 무명의 박원순이 단숨에 대선후보로 부상할 정도로 무게감이 크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 시장을 비롯해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앞다퉈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박 시장 견제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반면 야당에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당 지지율과 통합 과정 등을 거치며 눈치보기에 나선 상황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국당 후보는 전무하다. 서울시장 출마 경험이 있는 나경원 의원과 당내 혁신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원외에선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꾸준히 언급됐다.

합당을 마무리한 바른미래당에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유력 주자로 꼽힌다. 통합 후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국당과의 선거 연계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에서는 '인물론'을 내세운 유정복 시장과 박남춘 민주당 의원,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충남에서는 양승조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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