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16개 지역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구축한 쭝 이 씨/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에서 친환경 장비 사업을 하는 40대 쭝 이 씨는 지난 5월 테슬라 '모델 S'를 구입한 이후 이를 굴리기 위한 충전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온라인에서 직접 중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구축하는데 힘 쓸 파트너들을 모아 각 지역에 20개의 '충전 필라(Charging Pillar)'를 설치했다.
쭝 이 씨가 구축한 16개 전기차 충전소/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이에 따라 테슬라 모터스는 쭝 이 씨의 중국 내 전기차 충전 시설 네트워크 설치 계획을 승인했고 정말 우연찮은 기회에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매체는 "이와 같이 고객이 직접 나서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세우는 일은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충전 시설 마련이 우선되어야 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테슬라는 지난 4월 중국이 향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중국 시장에 첫 번째 전기차 출하에 나선 이후 충전 시설 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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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현재 테슬라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 시설은 운전자가 연료 걱정 없이 중국 전역을 누비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중국 전역에 40만개의 '충전 필라'를 건설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으니 이같은 계획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당시 당국은 "현재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대기오염은 물론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5년까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50만대, 2020년까지 200만대의 차량을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13년까지 판매된 신에너지 차량은 1만7600대로,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 저조는 현재 중국 내 충전 시설 구축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쭝 이 씨와 테슬라 '모델 S'/사진=유튜브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