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을 오가는 고가 스마트폰 시대. '추억의' 일반 피처폰이 가끔 아쉬울 때가 있다. 업무나 개인용도로 추가 휴대폰 번호를 쓰고 싶거나, 어린 자녀에게 휴대폰을 사주고 싶은데 스마트폰 중독이 걱정될 때, 음성통화나 문자 기능만 쓰는 경우 등이 딱 그렇다.
◇한 손에 쏙…"작아도 너~무 작아"
'세컨드'는 사용자가 구매한 뒤 SK텔레콤 (51,800원 ▲500 +0.97%), KT (35,650원 ▲250 +0.71%), 알뜰폰(MVNO) 사업자 등 통신사의 후불, 선불 요금제 3G 유심을 꽂아서 쓰면 된다. 기존에 본인이 쓰고 있는 유심을 세컨드에 꽂아 사용할 수도 있고, 새 유심을 넣어 사용해도 된다. 다만 LG유플러스 망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다.
'세컨드'를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SK텔링크의 알뜰폰 서비스인 '세븐모바일(7mobile)' 선불 유심(1만원 충전)이 들어있다. 별도의 쓰던 유심이 없다면 구매 즉시 현장에서 온라인 개통 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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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dual) 유심도 지원한다. 배터리 커버를 열면 유심을 두 군데 꽂을 수 있게 돼 있다. 하나는 국내용, 하나는 해외용이다.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가면 흔히 로밍을 해 간다. 하지만 해외용 유심을 하나 더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로밍 대신 외국에서 현지 이통사의 유심을 꽂아 쓰면 된다.
한국서 오는 전화는 한국번호로 받고, 동시에 현지 전화번호로 현지폰처럼 쓸 수도 있다. 2~3일 짧은 여행이 아니라 해외에서 장기체류하는 경우라면 유용하다.
'세컨드'의 가격은 8만원대다. 시중에 판매되는 피처폰의 경우 약정, 보조금 등을 제외하고 단말기만 사려면 30만원 전후 정도 된다는 점에서 저렴하다. 이달 말경부터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향후 유통망이 마트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싼 만큼 성능은 떨어지지 않을까? 저가폰이지만 통화 음질은 다른 폰과 차이가 없고 문자메시지 등 기본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도 갖췄다.
카메라, FM라디오, MP3플레이어, 녹음기, 알람, 비상시 SOS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도 있다.
물론 영상통화와 무선인터넷은 지원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터치 방식, 고화질 화면에 익숙하다면 어색할 수도 있다.
피처폰이긴 하지만, 스마트폰을 안쓰는 부모님의 효도폰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을 듯싶다. 크기가 작은 만큼 화면이나 버튼이 좁아 불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