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00배, 최고의 재테크 대상은 이것"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1.08.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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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용의 씨크릿머니]미술 시장서 뜬 中 '4대천왕' 현대미술 작품들

"10년간 100배, 최고의 재테크 대상은 이것"


지난 10년간 최고의 재테크 수단은 무엇일까.

금이나 은 등 원자재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2001년 8월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260달러선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1600달러가 훌쩍 넘었으니 6배가 뛰었다.

절대 가격은 낮지만 은값 상승률은 더 높았다. 10년 전 온스당 4달러였던 국제 은 값은 최근 48달러까지 뛰었다. 12배나 올랐으니 금 상승률보다 두배는 더 높다.



6배, 12배의 수익을 올린 재테크도 대단한 성적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이 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따로 있다. 바로 중국 현대미술이다.

중국 현대미술엔 4대 천왕이라 불리는 작가들이 있다. 위에민준, 쟝샤오강 팡리쥔 왕광이 등이다. 이들 4대 천왕의 작품들은 지난 10년간 100배쯤은 올랐다는 게 미술계의 전언이다.



위에민준은 하얗게 치아를 드러낸 웃는 얼굴을 소재로 중국 노동자의 삶과 현대 중국의 모순 등을 그려냈다. 현대적 회화 기법과 중국 전통의 색채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중국 현대 미술의 대표작품으로 손꼽힌다.

중국 미술을 한국에 소개한 아트사이드갤러리는 2002년 한국에 위에민준 쩡판츠 등의 중국 미술 작품을 한국 미술시장에 소개한 바 있다. 당시 몇천만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 위에민준의 작품들 ⓒ출처, 위에민준닷컴(www.yueminjun.com)↑ 위에민준의 작품들 ⓒ출처, 위에민준닷컴(www.yueminjun.com)
10년전만 해도 생소한 중국풍 그림에 대해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적었다. 지금은 수십억원을 줘도 못 사는 귀한 작품이 됐다.


중국 현대미술이 천정부지 값이 오른 것은 두가지 이유다.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 부자들이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의 미술 경매 참여가 높아지면서 소더비와 크리스티를 먹여 살린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서양인들의 중국 미술 애호도 한몫했다. 중국은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다. 시대흐름을 담아낸 미술작품은 미술사에서 높은 인정을 받는다. 언급한 4대 천왕 화가들은 모두 중국 사회의 모순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앞으로 10년이 지난 뒤 최고의 재테크 수단은 무엇이 될까. 100배 이상의 성장을 할 새로운 신성장 동력은 무엇이 될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한 한국의 금융산업이 100배 성장 산업의 하나가 될 것이란 기대는 섣부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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