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돈버는 주식은?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1.07.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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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용의 씨크릿머니]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남부 지방엔 3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출근길 고생은 둘째로 치더라도 소중한 재산과 인명 피해까지 발생해 안타깝다. 올해 장마는 예년에 비해 강수량도 많고 기간도 길 것이란 예보다.

폭우에 돈버는 주식은?


돌이켜 보면 해마다 기상 이변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도 심해졌다. 지난해엔 라니냐 현상이 심해져 전세계적인 기상 이변이 있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1년전 뉴스로 돌아가면 러시아가 가뭄으로 밀수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태국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은 가뭄으로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았다. 캐나다와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유럽 지역은 홍수로 피해가 심했다.

올해는 중국이 폭우 피해를 입었고 미국은 허리케인과 토네이도로 몸살을 앓았다. 기상 이변의 주범이었던 라니냐 현상을 소멸했지만 되레 기상 이변은 더 커지고 있다.



기상이변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단순하게 보면 비료 회사들의 실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남해화학 (7,210원 ▼70 -0.96%) KG케미칼 (5,480원 ▼130 -2.32%) 등 일부 비료 관련 회사는 7~8월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좋게 나타난다. 농약 관련 회사는 테마로 단기 급등하기도 하지만 기업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주가 움직임은 변동성이 컸다.

호주나 중국 등에서 폭우가 쏟아지면 철광석 석탄 생산량도 줄어든다. 호주의 폭우로 한동안 석탄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한국전력이나 포스코 등은 고생을 반복해 왔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곡물값 파동으로 물가 승률이 높아지는 애그플레이션이란 용어가 생길 정도다.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걸쳐(agriculture)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더한 말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금치와 상추 값이 2~3배씩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져 오고 있다.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 표명을 보면 금리 인상 폭과 속도가 빨라질 것을 예측할 수 있겠다. 채권 시장에선 하반기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상이변은 어차피 온다. 미리 대비하면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주식 시장에서도 미리 대비하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금리 상승 수혜주를 미리 사두거나 우량한 비료 제조업체나 화학 업종에 다시 한번 관심을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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