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급망 정상화, 9~12개월 걸릴 것"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4.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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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英공장, 5월말까지 50% 감산-크라이슬러, 공장 2곳 잔업중단

일본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회복되는데 9~12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서플라이 체인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브라보 솔루션의 폴 마틴 부사장은 포브스 블로그에서 “일본 공급망이 지진 전의 수준으로 복구되기까지는 9~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마저도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진과 쓰나미에 뒤이어 원전 사고에 따른 정전 그리고 인플레 압박, 상품가의 불안정성, 정부의 재정적자 등 다른 주요한 요인들이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JP모간의 다카하시 코헤이 애널리스트도 이날 부품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자동차 생산이 10월이나 그 이후까지도 지진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자동차 업체가 부품부족에 (감산, 가동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올 2분기 일본 자동차 업체의 국내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57%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일본 지진 여파로 전세계 50만대의 자동차 생산감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고통도 확대되고 있다.

혼다는 오는 11일부터 5월말까지 영국 서부 스윈든 공장의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50% 가량 줄인다고 이날 밝혔다. 혼다는 전체 부품의 8~10% 가량을 일본산으로 쓰고 있는데 지난달 대지진으로 일본 부품업체 113개사가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크라이슬러도 이번주 캐나다의 브램프턴 공장과 멕시코 툴루카 공장의 잔업을 중단, 감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가 일본 대지진의 피해 영향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라이슬러 대변인은 이날 “일본에서 발생한 문제가 예정된 정규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잠재적인 부품의 부족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잔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드는 이번주 미국 켄터키와 독일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또 제너럴모터스(GM) 또한 3월 시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논을 조립하는 루이지애나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토요타도 일부 미국 14개 공장의 생산가동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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