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道公, 하이패스 단말기 5585억어치 팔아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10.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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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이패스 1대당 평균 가격 18만3000원, 2년전보다 60% 급등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 1대당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단말기 구입 비용을 운전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해양위원회 김기현 의원(한나라당, 울산남구을)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하이패스 단말기 판매대수 및 판매금액'에 따르면 하이패스 보급대수는 지난 7월 말 437만대를 돌파했고 판매금액은 무려 5585억원에 달했다.



하이패스 단말기 1대당 평균가격은 2006년 5만원에서 2007년 7만4000원, 2008년 9만1000원, 2009년 14만8000원, 2010년 18만3000원으로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로공사가 2008년 단말기 보급을 시장으로 전환한 이후 시장에서 판매되는 하이패스 단말기 1대당 평균가격은 2008년 11만4000원에서 2009년 14만8000원, 2010년 18만3000원으로 2008년에 비해 무려 60%가 넘게 급등했다.



김기현 의원은 "도로공사의 단말기 시장 전환으로 단말기 제조업체 증가 및 단말기 종류 다양화, 온라인 판매 활성화 등 시장경쟁을 통해 가격이 내려갈 것이란 당초 취지와 반대로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패스 단말기는 단순 통행료의 결제수단이 되는 요금징수기기인데 도공이 비용을 국민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도로이용료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제공하는 단말기 보급 비용은 도로공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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