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수석 "천안함, 분명한 외부 공격에 의한 침몰"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5.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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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좌초나 사고에 의한 침몰이 아니고 분명한 외부의 공격에 의한 침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회자가 천안함 사고 북한 연루설을 묻자 이같이 말하고 "그동안의 조사 결과로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또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것은 국가 안보의 중요 사태"라며 "이 계기를 통해 안보 재세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결과가 객관적으로 확증가능한 정도로 나오면 거기에 따른 조치는 또 다음에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천안함 침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천안함 사태에 관해서 북측과의 논의가 있었다는 소식을 우리 정부에 전해왔다고 듣지를 못했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촛불시위 사과' 발언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상당히 왜곡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발언 어디에도 국민들이 반성 해야된다고 얘기한 대목이 없고 촛불 사건이 역사적으로 올바로 평가되고 기록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또 "그 과정에서 정부가 반성할 게 있으면 반성을 해야 되고 미국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이런 거짓 선동에 의해서 시민들이 휘둘린 측면이 있으면 그것도 제대로 기록하고 평가를 해야한다는 취지로 (이 대통령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검찰·경찰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활동과 관련해서는 "(상설 특검제, 고위공무원비리수사처 등)그동안에 대안들이 나온 것을 검토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이 국면에서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박 수석은 최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사업 반대 미사를 언급하며 "순수한 우려에서 비롯된 목소리라기보다는 오히려 조금 정치적 반대에 가까운 쪽으로 옮아가고 있지 않은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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