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자 '천안함 침몰내막', 국방부 "사실아냐"

머니투데이 오예진 인턴기자 2010.05.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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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포털사이트 '서프라이즈'의 게시판, 토론방 등에 한 네티즌이 “일본 교토통신 기자가 천안함 침몰 내막에 대한 글을 작성했다”며 10일 일본어를 번역한 장문을 게재했다.ⓒ서프라이즈 홈페이지↑정치포털사이트 '서프라이즈'의 게시판, 토론방 등에 한 네티즌이 “일본 교토통신 기자가 천안함 침몰 내막에 대한 글을 작성했다”며 10일 일본어를 번역한 장문을 게재했다.ⓒ서프라이즈 홈페이지


일본 교도통신 기자가 썼다는 천안함 침몰 내막 글과 관련, 국방부가 11일 출처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종 포털사이트 및 트위터를 통해 급속도로 퍼진 이 글은 정치포털사이트 서프라이즈의 게시판, 토론방 등에 한 네티즌이 올린 것이다. 이 네티즌은 "일본 교도통신 기자가 천안함 침몰 내막에 대한 글을 작성했다"며 10일 일본어를 번역한 장문을 게재했다.

국방부는 해당 글의 출처가 교도통신이 아닌 다나카 기자가 운영하는 개인 홈페이지 '다나카뉴스닷컴(tanakanews.com)'이라며 서프라이즈 홈페이지 담당자에게 해당 게시글의 출처 수정을 요구했다.



국방부 정책홍보과 사무관은 "다나카는 교도통신에서 13년전 퇴직한 기자"라며 "서프라이즈측에 조치를 요청해 교도통신 출처라는 글을 바로잡았다"고 12일 밝혔다.

또 "다나카가 인용한 KBS뉴스는 이미 오보로 확인됐으며, 쓴 글의 내용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며 이 글의 진위여부를 놓고 일고 있는 논란을 일축했다.



대응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다나카는 교도통신의 이름으로 글을 쓴 것이 아니다. 기자 출신 조갑제씨가 조갑제닷컴에 글을 올리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다나카에게 직접 항의하는 것은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다나카뉴스닷컴에 실린 이 글은 천안함 침몰 사건에 미국이 연루됐고, 미국과 한국이 사실을 감추려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 백령도의 지리와 해역을 설명하며 "사건 당일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행해지고 있어 천안함 음파탐지기 담당자가 주의를 게을리 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4월7일 방송된 KBS 보도를 인용해 "고 한주호 준위의 사망 위치가 천안함 침몰 위치와 다른 제 3의 위치였다"며 "한국과 미국은 천안함 근처에서 같은 시간대에 미군 잠수함이 침몰한 것을 은폐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서프라이즈측은 "잘못된 정보부분은 임의 삭제한다. 글쓴이가 임의로 사실에 벗어난 출처를 재명기할 시에는 삭제조치하겠다"고 경고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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