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SM5, 10년 후에도 세련된 차"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9.12.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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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메소네로 르노삼성차 디자인센터장 인터뷰

"뉴SM5, 10년 후에도 세련된 차"


“도드라지지 않지만 10년이 지나도 세련미를 잃지 않는 차, 이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알레한드로 메소네로(41) 르노삼성자동차 디자인센터장(상무)은 르노삼성차의 디자인 철학을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한다. 그를 만나 내년 1월 출시예정인 ‘뉴 SM5’와 관련된 궁금증을 직접 물어봤다. 뉴 SM5는 오는 22일부터 전국 192개 전 영업점에서 사전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메소네로 상무는 뉴 SM5의 디자인에 대해 “단순하면서도 솔직한 디자인, 우아하면서도 세련미를 잃지 않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독창성을 중시하는 디자이너에게 ‘단순함’과 ‘솔직함’이란 단어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자동차는 매일, 매년 우리가 같이 지내야 하는 물건입니다. 너무 유행을 좇게 되면 쉽게 식상할 수 있습니다”



앞선 SM5 2개 모델 모두가 스테디셀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도 여기에 있다. 곡선 사용을 자제해 첫 느낌은 다소 밋밋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세련미를 잃지 않은 덕분이다.

뉴 SM5가 내부 편의사양을 대폭 추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운전자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실내가 결국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뉴 SM5에는 동급 최초로 운전석 안마 시트가 장착됐으며 살균 효과가 있는 산소이온과 음이온을 발생하는 플라즈마 이오나이저가 설치돼 있다.

뉴 SM5가 르노의 라구나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라고 대답한다. 그는 “라구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지만 르노삼성차가 가진 안락함과 핸들링, 안전성을 반영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수정했다”며 “리어 액슬(차 뒤축)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고 라구나보다 40밀리미터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뉴SM5, 10년 후에도 세련된 차"
지난 9월부터 르노삼성차 디자인센터를 이끌고 있는 그는 한국의 디자인 능력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초기 스케치부터 최종 생산까지 디자인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진다”며 “르노삼성차는 르노 디자인 네트워크에서 상당히 독자적인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뉴 SM5가 라구나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 라구나 쿠페는 유럽시장에 초점을 맞춘 반면 뉴 SM5는 한국시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



경쟁 상대인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현대와 기아는 서로 다른 디자인 전략을 취하는 것 같은데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상당히 괜찮은 전략”이라며 “현대는 BMW와 같이 동적이면서도 역동성을 강조하는 반면 기아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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