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대한생명 IPO 주관사 포기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09.11.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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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대신 참여..삼성생명 상장 빨라지나

대한생명 기업상장(IPO)의 해외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골드만삭스가 주관사단에서 빠지기로 했다.

대한생명은 11일 "골드만삭스가 먼저 상장 주관사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대한생명과 무관하게 내부적인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 측이 상장 전후 6개월 간 다른 생명보험사의 주관사를 맡지 않을 것을 주관사로 선정된 국내외 증권사들에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골드만삭스가 이런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상장 주관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가 대한생명 IPO의 대표 주관사 뿐 아니라 주관 업무 자체를 아예 포기한 데는 삼성생명의 상장 시기가 앞당겨진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이전에 삼성생명 IPO 주관과 관련한 기밀 협약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상장 주관사를 맡기 위해서는 대한생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빠진 대한생명 IPO 주관사단에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대신 참여하게 됐다.



대한생명은 지난 4일 IPO 우선협상 주관사로 국내 증권사로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세 곳, 해외 증권사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도이치뱅크 등 세 곳 등 총 6개사를 선정해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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