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범국민대회' 서울광장 곳곳서 충돌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9.06.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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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 22주기를 맞아 10일 오후 7시부터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은 산발적으로 행사 주최 측과 경찰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주의회복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성공회 대성당에서 6월 민주항쟁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찰이 행사 장비를 광장에 설치하는 것을 막으면서 곳곳에서 단체 회원들과 경찰 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앞서 9일 오후부터 이틀째 광장에서 천막 농성 중인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200여명도 이날 오전 무대장비를 광장에 반입하려다 경찰과 한 때 마찰을 빚었다.



이날 오전 8시께 무대장비를 실은 차량 7대가 광장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한 뒤 견인차까지 동원해 차량을 옮기려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준비위측은 이날 경찰이 광장을 봉쇄하더라도 예정된 대로 오후 7시부터 광장 주변에서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전·의경 150여개 중대, 1만5000여명을 광장 주변에 투입해 집회 참가자들을 강제해산시킨다는 방침이어서 대규모 충돌사태가 우려된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서울광장에서 6·10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참여연대의 긴급구제신청을 각하했다.

인권위 측은 민주당이 이미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신청을 각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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