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돈…주식 등 위험선호 확대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5.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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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신.대출 동반 증가..채권형펀드 등 운용사 수신도 증가세

금융시장에 돈이 대거 풀리면서 단기 시장금리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4조7000억원 늘어나 전달의 감소세(-5억1000억원)에서 증가로 반전됐다. 또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으로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2조2000억원 순증했다.

은행의 기업대출도 중소기업 대출 증가(3조2000억원)로 3조2000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지원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대기업은 회사채 시장 호조로 대출 수요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BBB등급 이하)의 회사채 발행이 2월 100억원, 3월 300억원, 4월 4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들의 가계 대출은 1조1000억원 늘어나 전달(3월 1조9000억원)보다 순증액이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은행과 주택금융공사의 거래(대출채권 양도, MBS 인수) 등을 감안하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거래량 증가, 가격 상승 기대감, 규제 완화 등으로 추가 대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장단기 금리의 하향 안정 추세가 이어졌고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시중 단기 유동성이 주식 및 채권관련 상품으로 분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채권형 펀드는 4월 들어 3조4173억원 돈이 더 들어왔고 MMF(머니마켓펀드)도 1조3298억원 늘었다.


반면 주가 상승에 따른 펀드 환매 등으로 주식형펀드는 9110억원 줄었고 혼합형펀드도 9468억원 감소했다.

한편,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을 보면 광의통화(M2.평잔)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1%가 늘어났다. 전월의 11.4%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진 것으로 증가율 상승폭 둔화는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4월에도 10% 중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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