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원 내린 1348.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 이후 4거래일만의 하락 마감이지만,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대부분 줄여 전일 종가와 거의 같은 수준에 그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9.5원 내린 13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했고,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340.5원에, 다우 지수는 전날에 비해 127.83포인트(1.63%) 상승한 7969.56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1338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이내 낙폭을 줄이며 1340~1345원 범위에서 공방을 이어갔다. 환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낮 12시 이후. 장중 전일 종가보다 높은 1351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오후 2시 이후 환율은 다시 소폭 하락해 1345~1350원 범위에서 움직였다.
다른 외환딜러는 "점심시간부터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이어진 반면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은 저조해 장중 환율이 서서히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효근 대우증권 경제금융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수급의 힘으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지만, 환율은 해외시장의 영향을 받아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라며 "아직 실물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가 부족해 환율이 묶여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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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은 "은행권이 외화조달을 수월하게 하는 등 금융권의 리스크 감소가 환율의 1차 하락을 끌어냈다면, 2차 하락은 수출 회복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며 "수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묶인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3엔 내린 98.3엔이었고, 달러/유로는 1.293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71.96원, 원/유로 환율은 1743.88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