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크라이슬러, "파산 비용이 더 든다" 정부 설득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2.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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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17일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구제보다 파산 비용이 더 든다는 점을 들어 정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과 크라이슬러는 양사를 합쳐 총 216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신청하면서 만약 파산하게 되면 이보다 다섯 배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구안에서 "양사가 파산하게 될 경우, 청산 및 잠재적인 수백만의 실업 비용을 포함해 총 1100억달러 규모의 세금이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가급적 파산 결정이 나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밥 나델리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파산은 우리 공급자뿐만 아니라 타사에도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며 "산업 전반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만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와 달리 미 정부는 파산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GM과 크라이슬러가 자구안을 내기전 "파산을 통한 자동차 업계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특히, 구체적인 내용을 보지도 않고 정책적인 선택을 미리 제외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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