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리츠· 부동산펀드 유동화상품 주력

더벨 이승호 기자, 길진홍 기자 2009.02.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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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금융 2009]⑦조규태 Structured Products 파트 부장

이 기사는 02월17일(10:2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9년 프로젝트금융 시장은 리츠, 부동산펀드 등 자산 유동화 상품 출시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삼성證, 리츠· 부동산펀드 유동화상품 주력


삼성증권 (47,000원 ▼500 -1.05%) 조규태 Structured Products 파트부장(사진)은 “그동안 은행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전담했지만 올해부터는 건설업 신용도 하락에 따른 유동성 경색으로 프로젝트 자금 조달 주체가 기관에서 개인 투자자로 옮겨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부장은 “증권사들이 은행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한 발 앞서 내놓을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공모 형태의 부동산 유동화 상품은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시장에 끌어들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관들이 독식하던 대형 오피스 빌딩 프로젝트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부장은 “리츠 또는 부동산펀드 등의 경우 개인이 직접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고 적절한 시기에 다시 지분을 되팔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PF시장에 은행권 자금 줄이 거의 끊기다시피 한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신규 자금 재원으로 개인 투자자들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장은 특히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리츠 활성화를 점쳤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인 리츠는 빌딩을 매입할 때 인수가의 절반은 은행으로부터 조달하고, 남은 자금에 대해 에쿼티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그는 “리츠가 은행으로부터 6~7%선에 자금을 조달하면 투자 수익을 충분히 건질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움츠려든 국내 자본시장 경색 완화와 맞물려 개인들의 에쿼티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부장은 반면 올해 건설사들의 지급보증에 의존한 PF시장은 크게 얼어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건설사들의 경우 우발채무 증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금융권 PF를 꺼리고 있다”며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던 대형 업체들마저 일손을 놓으면서 신규 PF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해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극도의 혐오증을 드러내고 있다”며 “지금은 신규 사업 진출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동산 바닥론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한 때 부동산 거품이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부동산 불패신화’에 빠져 있었다"며”며 “그러다가 어느 날 실질 소득이 감소에 따른 주택 구매력이 저하와 심각한 자산 디프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고 조 부장은 분석했다.



조 부장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유효 수요 증가를 위한 제조업 등 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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