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의 지난해 순익은 1조8733억원을 기록했다. 지주 출범후 첫 연간 실적이어서 전년 은행 실적과 단순히 비교하긴 어렵지만 약 32% 줄었다.
국민은행이 적자로 전환 한 데는 지주주식매각손실 등 1회성 요인과 조선건설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적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조선건설업 구조조정에 따라 충당금 4209억원을 비롯, 향후 경기침체를 선반영해 이번 분기 총 1조1391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는 지난 분기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것이다.
은행의 자본적정성과 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1)은 각각 13.2%, 9.98%를 유지했다. 지주 주식매각과 유상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 등 적극적인 자본확충 덕분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연체율은 0.65%로 전년 대비 소폭 높아졌다. 다만 가계대출의 경우 전년 대비 0.07% 포인트 떨어진 0.61%였고, 중소기업대출은 전년 대비 0.22% 포인트 상승한 0.78%를 기록했다.
주요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0.14% 포인트 개선돼 3%대(3.03%)에 진입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 큰 폭 상승=국민은행의 NPL 비율이 전년 대비 0.52% 상승한 1.26%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건설조선사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자산건전성이 하향분류되고 경기하강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실자산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향후 그만큼의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할 가능성도 내포한다.
부문별 영업실적으로는 이자부문에서 전년 대비 4.6% 증가한 7조4085억원의 이익을 달성했지만 비이자부문에선 전년 대비 3.92% 감소한 1조25억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