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 59% 급감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9.02.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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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보고서, 올 투자 규모 더 감소

지난해 전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이 전년대비 59%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세계적 종합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가 내놓은 '인베스트먼트 아틀라스 2009'(Investment Atlas 2009)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전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은 435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7년의 1조500억 달러에 비해 59% 줄었다.

이는 200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세계적인 불황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급격히 감소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해 가장 큰 투자 하락폭을 보인 곳은 북미지역으로, 투자 규모가 4370억 달러에서 1160억 달러로 무려 73%나 감소했다.



유럽이 3670억 달러에서 1780억 달러로 52% 감소했고 아시아도 2370억 달러에서 1310억 달러로 45% 줄었다. 남미는 98억 달러에서 9% 감소한 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은 전체 거래의 41%를 차지하며 글로벌 투자대상 지역 1순위에 등극했고 아시아가 30%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북미는 2007년 글로벌 투자대상 지역 1순위에서 2008년 3순위로 추락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1071억 달러로 총 글로벌 투자액의 25%를 차지했다. 중국이 사상 처음 영국을 제치고 503억 달러로 전체의 12%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 △영국(371억 달러) △일본(293억 달러) △독일(288억 달러) 등의 순이다.

한편 올 전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4120억 달러 정도로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유럽지역 리서치 부분 책임자인 데이비드 허칭스는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은 임대가 수준이 안정되기 시작하는 2010년 중반 정도에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지만 그에 앞서 올 하반기부터 회복 조짐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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