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홈피 + 동네 맛집 = 지역구 경쟁력 높이기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2.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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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 홈페이지 통해 지역구 홍보…"경쟁력 두배로"

↑박영선 의원 홈페이지 '구로의 경쟁력'↑박영선 의원 홈페이지 '구로의 경쟁력'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맛집과 명소, 인물 등을 소개하며 지역구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구로(을)이 지역구인 박 의원은 '구로의 경쟁력'이라는 인터넷 손수제작물(UCC)을 만들어 개인 홈페이지의 '지역구'란에 연재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 때 썼던 "구로의 가치를 두배로"라는 선전 구호의 연장선상에서 지역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8월 재래시장의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한 '구로시장'편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다원 수제비' '구정숙 추어탕' 등 맛집 시리즈를 올리고 있다. 박 의원은 바쁜 의정활동 중에도 틈을 내 직접 현장을 돌며 홈페이지에 올릴 아이디어를 발굴해낸다. 기자 출신다운 면모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홈페이지 '지역구'란에 공약사항을 담는데 그친다.



박 의원은 "'구로시장' 편에 이 지역에선 이미 유명한 떡볶이집이 나오는데 내 홈페이지에 소개된 이후 더 유명해졌다고 고마워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의원 홈피 + 동네 맛집 = 지역구 경쟁력 높이기
비단 이 떡볶이집뿐이 아니다. '구로의 경쟁력'에 소개된 이들은 모두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구정숙 추어탕을 운영하는 김광무씨는 "국회의원이 직접 맛집을 찾아 먹거리를 소개하는 것이 생소하지만 정말 감사했다"며 "구로구 내 다른 곳들도 열심히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앞으로 더 자주, 더 많은 구로의 맛집과 명소를 알릴 계획"이라며 "이미 계획을 세우고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맛집 시리즈 다음엔 인물 시리즈가 기다리고 있다. 박 의원은 세계적인 수제 스피커 제작자이기도 한 스님과 소설가, 시인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지역구 내 가산디지털단지에 입주해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나 재래시장, 대형할인매장 등 지역구 경제와 관련된 곳들도 알려나갈 계획이다.

기자 출신으로 미디어 활용에 능숙한 박 의원은 "글과 사진만이 아니라 동영상 등 모든 종류의 미디어 수단을 총동원해 더욱 알차게 꾸미겠다"며 "앞으로도 구로구를 흥미롭게 알려나가 경쟁력을 두배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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