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보증 경영목표는 리스크 관리"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9.01.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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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대한주택보증 남영우 사장 기자간담회

"올해 주택보증 경영목표는 리스크 관리"


"건설경기 침체와 건설사 부도에 대비해 위험(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습니다."

대한주택보증 남영우 사장(59·사진)은 13일 신년인사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는 새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효율적인 자산 관리를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겠다"며 "사내 조직을 개편해 시장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택보증은 이달말 주주총회 이후 리스크 관리를 전담할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할 방침이다. 조사연구팀을 리스크관리팀으로 개편하고 외부 전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해 조직을 꾸릴 계획이다.



정부의 공기관 인원감축 방침에 따라 인원 감축도 단행한다. 구조조정 대상은 전체 직원의 10% 안팎이다.

분양보증 사고방지 차원에서 환매조건부 지방 미분양 매입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주택보증은 지난해말 1차로 5000억원 규모 미분양 주택을 매입한데 이어 다음달말까지 1조5000억원 규모 미분양 주택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민영화와 보증시장 개방에 대한 의견도 명확히 밝혔다. 남 사장은 "민영화를 무조건 반대하고 미루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조만간 별도팀을 구성해 민영화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으면 민영화하는 의미가 없다"며 "우리사주조합 등 직원들이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보증시장 개방은 민영화 이후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사장은 "보증시장 개방으로 독점적 지위를 상실하면 민영화를 진행할 수 없다"며 "먼저 민영화를 한 뒤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주택보증은 또 2015년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선진 금융서비스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부동산 금융파트너로 거듭나자"고 다짐했다.

2011년까지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보증서비스 기업, 2013년까지 금융서비스 경쟁력 선도 기업, 2015년까지 선진금융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기간별 목표도 세웠다.



남 사장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농협에 입사해 금융기획실장, 금융담당 상무, NH투자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주택보증 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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