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반등, 펀드 환매냐 아니냐 고민도 커져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9.01.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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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 1개월 수익률 최고 28%..자금 필요하다면 분할 매도

연초 증시가 반등하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졌다. 반등을 즐긴 펀드와 그렇지 못한 펀드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면서 일부 환매를 통해 펀드 재조정에 나서야 하는지 관심이 높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순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9.8%로, 1년 손실률이 31.7%로 줄었다. 국내 5대 그룹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주식 1(CLASS-A)'는 한 달 동안 28.2%,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JP모간JF코리아트러스트주식종류자 1A'는 24.9%의 수익을 거뒀다. 이들 펀드는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봤던 펀드로 최근 전기전자 및 운수장비 등 업종이 반등하면서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물론 모든 펀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를 즐긴 건 아니다. 같은 기간 '한국셀렉트배당주식 1(C)'나 '하나UBS She&Style주식 1 Class C'의 수익률은 10% 안팎에 불과하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수익률 격차가 상당하다. 금값 상승으로 'SH골드파생상품 1-A'과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는 1개월간 27%의 수익을 올린 반면 'PCA China Dragon A Share주식A- 1Class C'와 '프랭클린템플턴
재팬플러스주식형-자Class A',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주식 1종류A'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해 손실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대부분 펀드는 여전히 원금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반등장에서 펀드별 수익률 격차가 커지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펀드 리밸런싱(재조정) 기회를 엿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적어도 10% 이상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은 해당 펀드 가운데 10~20% 정도 수준에서 분할 매도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과거보다 기대 수익을 낮춰 손실수준이 10~20%면 환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병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당장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증시 반등시 펀드 자산의 20% 수준에서 분할 매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재투자시에는 상반기 증시가 등락을 거듭할 것을 감안해 안정적인 가치주나 배당주펀드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증시반등, 펀드 환매냐 아니냐 고민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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