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사장 "정유는 기본 신재생은 필수"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8.12.24 08:23
글자크기

"SK에너지 펀드멘털 좋아 위기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위기에 강한 기업이 좋은 기업입니다. SK에너지는 펀드멘털이 좋은 기업이기 때문에 이번 위기도 잘 헤쳐나갈 것입니다."

구자영 사장 "정유는 기본 신재생은 필수"


구자영 SK에너지 (111,300원 ▼1,400 -1.24%) 전략기획 및 연구개발(P&T) 부문 사장(사진)은 23일 서울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근 '2009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총괄사장으로 임명된 구 사장은 "위기가 빨리 끝나면 좋겠지만 좋은 기업일수록 워스트(worst) 상황을 대비해서 계획을 짜야하지 않겠냐"며 "SK에너지는 여러 가능한 시나리오를 예상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경영계획과 관련 "과거에는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성장동력 부문에 신경을 주로 써왔다면 이제는 회사의 근본이 되는 정유업 등을 포함해 전체적인 그림을 보려고 한다"며 "아직 정식 임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는 것은 도의에 어긋난다"며 말을 아꼈다.

유가 등 구체적인 지표에 대해서는 "우리 혼자서 예측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지금의 국제 유가 하락이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경기 회복 정도에 따라 올라간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위기에 강한 기업을 언급하면서 한 때 자신이 근무했었던 엑슨모빌 사례를 들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엑슨모빌은 수많은 침체기를 겪었지만 이를 잘 견뎌냈기에 때문에 세계 최고 석유회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는 것.

그는 이어 "SK에너지는 훌륭한 인적자원을 갖고 있는 등 장점이 많은 기업이라며 이번 위기를 통해 오히려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과거 같으면 지금처럼 유가가 싸지면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관심이 시들했겠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녹생성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 SK에너지도 해양바이오 연료 사업을 위해 내년 초 전라남도, 연구기관 등과 정식 MOU를 체결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