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폭등락 폭스바겐 "실적은 좋아요"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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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이상 폭등, 폭락하며 독일 증시 전체를 뒤흔든 폭스바겐의 실적은 놀라웠다.

폭스바겐은 30일 올들어 9개월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9억달러(37억3000만유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훌쩍 넘었다. 이머징마켓의 신차 판매가 증가하며 미국과 서부 유럽 판매 둔화를 방어했다. 매출액은 5.5% 증가한 854억 유로였다.

폭스바겐은 올해 실적 전망도 변함없이 유지했다. GM을 비롯한 미국 업체들이 감산과 감원에 시달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는 중국 인도 러시아 시장의 성장이 있기 때문이다. 스카니아 트럭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따라 주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11%나 급등했다.

폭스바겐은 경쟁사에 비해 소형 모델이 강하다며 이 때문에 자동차 시장 침체에 덜 영향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유럽의 상위 10개 자동차 업체중 유일하게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시장의 자동차 판매가 27% 줄었지만 폭스바겐은 9.4%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편 폭스바겐 주가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4배 이상 뛰었다. 포르셰가 폭스바겐 보유 지분율을 75%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공매도에 나섰던 대형 헤지펀드들이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 속도에 탄력을 더했다. 지난 24일 210유로였던 폭스바겐 주가는 이틀새 945유로까지 뛰었다.

28일 장중 한때 주가가 1005유로까지 치솟으면서 폭스바겐은 잠시나마 세계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했다.

하지만 독일 금융 당국이 비정상적 주가 폭등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서면서 폭스바겐 주가는 50% 가까이 폭락했다. 전날 유럽의 다른 증시가 10% 가까이 올랐지만 폭스바겐 충격으로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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