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개월래 최저..'100달러 복귀'눈앞(상보)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9.10 04:38
글자크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3달러 선으로 내려섰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08달러(2.9%) 떨어진 103.26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장중 배럴당 103.15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전자거래에서는 이날 오후 10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등급으로 약화된 허리케인 아이크가 미국 대륙 서부쪽으로 방향을 바꿈에 따라
멕시코 만의 원유생산시설 피해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점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페리 매리니먼트의 찰스 페리 대표는 "아이크의 우려가 사라지면서 투기세력들이 롱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오후로 예정된 회의에서 생산량을 감축하지 않고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가세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석유시장의 균형은 잘 유지되고 있으며 재고 역시 양호한 상태"라며 생산량 현행 유지 방침을 시사했다.

페리 대표는 "OPEC는 생산량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의 유가를 수용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