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불량부품 납품했다" 대한전선 제소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09.03 20:13
글자크기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불량 냉장고' 책임소재를 놓고 대한전선 (11,740원 ▲330 +2.89%)과 법정공방에 들어갔다.

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대우일렉은 "규격에 맞지 않는 부품 때문에 냉장고 불량이 발생, 소비자들에게 피해배상을 하느라 지출한 비용을 보상하라"며 대한전선을 상대로 46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대우일렉은 소장에서 "2007년부터 냉장고와 냉온수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고장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대한전선이 납품한 대체 냉매용 동선이 사용된 제품의 냉장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체조사 결과 대한전선이 대체 냉매용 동선을 생산할 때 왁스가 묻지 않도록 하는 설비 관리 절차를 생략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2007년 1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집계한 손해액 약 46억원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한전선은 대우일렉의 이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대한전선은 "같은 부품을 삼성 LG 등 다른 기업들에게도 납품했는데 유독 대우일렉에서만 문제가 발생한 것을 납득하기 힘들다"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법정에서 가리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