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4월 약제평가위 오는 25일 개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4.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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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치료제 약가재평가 확정

고지혈증 치료제에 대한 약가재평가가 오는 25일 열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이번달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오는 25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평가위원회는 일반적으로 매달 세 번째주 금요일에 개최된다. 이번달 평가위원회는 18일 개최되는게 정상이지만 1주일 늦춰진 셈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평가위원들이 봄철 학회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아 1주일 연기했을 뿐”이라며 “이번달 일정은 지난달 평가위원회에서 결정됐으며 기등재약품 재평가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서는 정부의 기등재약품 재평가에 대한 제약사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이를 연기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평가위원회는 이번달 회의에서 고지혈증치료제에 대한 약가재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심평원은 ‘고지혈증치료제 시범평가 설명회’에서 스타틴계열 고지혈증치료제 중에서 심바스타틴 계열 약물을 제외한 나머지 약품에 대해 비용만 높고 경제적이지 않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따라 아토르바스타틴(화이자의 리피토), 로수바스타틴(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 피타바스타틴(중외제약 (29,050원 ▲1,700 +6.22%) 리바로) 등 다른 스타틴계열 약물의 약가는 대폭 인하될 위기에 처했다. 평가위원회는 심평원의 의견을 검토해 약가 인하와 급여제한 등을 최종결정하게 된다.



한편, 약가 인하 가능성이 커진 약물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은 심평원이 건강보험 재정 때문에 무리하게 약가를 인하하려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약가 인하기준이 불공정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심평원은 이번에 LDL-C(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트롤)저하 효과를 기준으로 고지혈증 약물의 경제성을 평가했다. LDL-C는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콜레스트롤이다. 일부 제약사들은 심평원이 고지혈증치료에 있어 중요하다고 평가되는 HDL-C(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트롤)는 재평가기준으로 삼지 않은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리피토, 크레스토, 리바로는 심바스타틴계열 약물에 비해 HDL-C 상승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L-C가 정상보다 낮을 경우 치매나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진다.

임상자료 부족으로 급여제한 위기에 처한 제약사들도 반발하고 있다. 중외제약 (29,050원 ▲1,700 +6.22%)의 리바로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는 임상 자료를 보완하지 않을 경우 급여제한을 받게 된다. 이들은 “신약이 발매되고 사망률과 관련된 자료가 나오려면 최소 10년은 지나야 한다”며 “2006년에 출시된 리바로와 크레스토는 관련 자료가 없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급여제한 위기에 처한 제약사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외제약과 아스트라제네카는 관련 학회 등에 자사 약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평가 위원을 대상으로 약효가 좋다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학회를 통해 의약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방법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권위있는 학회를 통해 약가의 정당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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