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차별화..'장기매수'-한국證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2.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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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은 21일 녹십자 (165,900원 ▲3,600 +2.22%)에 대해 혈액제제.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의 사업구조로 기존 제약사들과 차별화돼 있다며 투자의견 '장기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혈장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소폭 내렸다. 이는 현 주가보다 54.9% 상승여력이 있는 것이다.



이혜원 한국증권 연구원은 화합물 의약품 시장의 성장 동력은 약화된 반면,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고수익 제품의 출현과 높은 부가가치 창출로 성장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의 가격 규제 강화, 제네릭 비즈니스의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할 때 혈액제제,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 특수의약품에 사업구조가 치중된 녹십자는 화합물 의약품에 치중한 다른 제약사에 비해 매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혈장가격 상승으로 녹십자가 당분간 수익성 개선 추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혈액제제 가격 인상이 공론화되고 있어 제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원가율이 낮은 태반제제의 매출 호조세와 '그린진' 출시 등을 감안할때 제품구성 개선을 통해 원가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혈장가격 상승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소폭 하락하지만, 이는 현 주가 대비 54.9% 상승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녹십자의 사업구조는 화합물 의약품 중심의 다른 제약사들이 안고가야 하는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화합물 의약품 부문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바이오 의약품, 백신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이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뿐만 아니라 최근 실적 우려와 오버행 이슈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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