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조직안,국회협력 강력요청"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2.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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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준비 당부...인수위, 20대 국정과제 보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5일 새 정부 조직개편안의 국회 처리와 관련해 "새 정부 출발에 국회가 협력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강력히 드린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3차 국정과제 업무보고 회의에서 "5년간 정말 열심히 잘 해보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인수위, 대통합민주신당 관계자가 참여해 이날 열리는 '3+3 협상'을 거론하며 "여야가 오늘 협상을 시작하는데 정치권에서 인수위가 제안한 정부 조직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었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수위에 "잘 좀 설득해서 이해를 구해달라. 5년간 정말 열심히 잘해보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면서 "새 정부 출발에 지장이 없도록 의회에서 협조를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강력한 부탁의 말씀들 드린다"고 당부했다.



종반으로 접어든 인수위 활동의 차질없는 마무리도 부탁했다.

이 당선인은 "새 정부 출발이 불과 20일 정도 남았다"면서 "인수위에서 하던 모든 일을 마무리해서 다음 정부 출발에 보탬이 되는 정책을 정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제안하는 모든 정책은 새 정부 들어가면 구체적인 집행계획을 세워 시행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최종적으로 모든 정책은 국민에게 어떤 도움을 줄 지, 어떤 편의를 줄지 등 국민의 입장에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 직후 곧바로 규제개혁 정책을 수립해 규제완화에 나서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그는 "지금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투자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규제 완화 정책을 수립해서 새 정부가 출발하면 빠른 시간 내에 규제가 완화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달라"고 인수위에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당선인은 설을 앞두고 치솟고 있는 물가로 서민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며칠 전 재래시장을 들렀는데 정신없이 표 얻으려 다녔던 선거때와 다른 심정에서 재래시장을 볼 수 있었는데 설 대목에도 아주 썰렁하더라. 서민 생활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 참 걱정이다"면서 "어떻게 하면 서민생활에 도움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회의에서 5대 국정지표와 20대 국정과제를 이 당선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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