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단독출마한 정 의원은 합의 추대 방식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이 자리는 지난해 11월 이재오 의원이 사퇴한 뒤로 계속 비어있었다.
정 의원은 선출 직후 연설에서 "입당한 지 얼마 안된 제게 과분한 자리를 준 것은 나라와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분부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명박 당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입당했다.
이어 "2008년은 건국 6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고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때를 맞이하고 있다"며 "진보든 보수든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진보, 보수 논쟁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특별 만남은 이 당선인이 정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았다. 7월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정 의원이 미리부터 당권 장악력을 넓히는 중이라는 해석도 같은 선상에 있다.
정 의원은 방미 당시에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한 듯 "(당내에서) 적정한 수준의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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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당선인 측은 "이재오 러시아 특사의 보고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