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과 2007년 11월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1.07 08:30
글자크기
2002년 11월과 2007년 11월


#시계를 5년전으로 돌려보자. 2002년 11월초. 당시 대선 구도는 '1강 2중'이었다. 이회창 후보를 노무현 후보, 정몽준 후보가 힘들게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이회창 후보를 향한 '병역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세론이 흔들리기 시작한 때도 이 전후다. 특히 11월 6일은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가 기양건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날.



이후 여권은 '병풍'에 이어 여권은 맹공을 펼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으론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한나라당도 밀리지 않았다. 의혹에는 맞소송으로, 단일화엔 '창-박' 연대로 맞섰다. 대선을 앞두고 탈당했던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의 손을 이 후보가 잡은 게 11월10일이었다.

#2007년 11월초. 등장 인물들은 조금 달라졌지만 전개 양상은 별반 다르지 않다. '1강'의 이명박 후보를 향한 의혹 공세와 흔들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지율이 끄덕 없는 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 그러나 그 마저도 이회창 변수가 등장하면서 바뀔 조짐이다.



7일은 이회창 전 총재가 이회창 후보로 다시 거듭나는 날. 세 번째다. 5년전 이 시점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듯 올해도 중요한 변곡점에 다다른 느낌이다.

주목을 끄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입과 손. 그가 어떤 말을 할지, 누구의 손을 잡을지가 결국 판세를 좌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회창 후보는 5년전 11월10일을 기대하겠지만 현실은 예측 불허다.

5년전에 비해 박 전 대표의 위상과 몸값이 엄청나게 뛴 탓이다. 이제 1주일 남짓 이어졌던 '창(昌) 국면'이 끝나고 '박(朴) 국면'이 다시 시작될 듯 하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관훈 토론회에 참석한다. 또 국가 청렴위를 방문하는 등 반부패 전선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명박 후보는 당 중앙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당의 단결을 주문한다. 이 전 총재가 출마를 선언하는 날이어서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비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선 이 후보를 향한 공격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의. 첫날에는 정치 안보 관련 질문이 치러지는데 신당의 송영길 서혜석 최재성 최재천 윤호중 등 이른바 한 '입심'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다음은 7일 정치권 주요 일정

[국회]
-본회의(정치 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 오전 10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총회(오후9시30분, 국회)
-본회의(오전10시)
-중국 공산당 대표단 접견(오전11시, 국회)

[한나라당]
-의원총회(오전 9시30분)
-당 중앙위원회 필승결의대회(오전 10시30분, 염창동당사)

[이명박 후보]
-당 중앙위원회 필승결의대회(오전 10시30분, 염창동 당사)
-국민성공대장정 울산대회(오후 4시, 울산 종하체육관)



[정동영 후보]
-관훈토론회(오전10시, 프레스센터)
-국가청렴위 방문(오후2시, 현대 계동빌딩)
-이인영 의원 출판기념회(오후3시30분, 의원회관)
-가족행복투어 : 청년일자리 토론회(오후7시, 민들레영토 홍대점)

[권영길 후보]
-가계부 혁명 기자회견(오전10시, 여의도 대하빌딩)
-정책간담회(오전11시)
-인천 선대본 발대식(오후7시30분)

[이인제 후보]
-외신기자클럽초청 오찬 기자회견(12시, 프레스센터)



[문국현 후보]
-반부패 회동 오찬(12시, 여의도 중식당 봉명성)
-KBS TV 토론회(오후11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
-기자회견(오후 2시, 단암빌딩)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