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당국과 국회 정무위에 따르면 이용근 제2대 금융감독원장과 이근영 제3대 금융감독원장을 증인으로 채택됐다. 전임 금융당국 수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갑수 전 부원장 역시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계 CEO들 역시 이번 국감을 그냥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황영기 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과 이덕훈 이캐피탈창업투자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현직 금융계 고위 인사들도 이번 국감의 화살을 피해 가길 힘들 전망이다. 또 다른 이슈인 김상진·정윤재씨 대출 의혹과 관련, 박해춘 우리은행장과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참고인으로 채택됐으며, 이장호 부산은행장과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황영근 전 재향군인회 주택사업본부장, 서길석 우리은행 부행장(여신관리본부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4단계 방카슈랑스 연기 문제에 대해선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 이상용 손해보험협회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험료의 카드 결제 거부 문제와 관련해 나종규 여신금융협회장이,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과 정병태 비씨카드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금융시장의 문제는 정치적인 사안에 밀려 빛을 못 볼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이번 국감을 바라보는 금융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 시작은 ‘민생 국감’으로 시작하지만 결말은 항상 정치 국감”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금융회사 CEO를 무더기로 출석시키는 관행부터 개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