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탈당 '2호' 김영춘, 문국현 지지선언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0.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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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의원선거 불출마할 것"

대통합민주신당 김영춘 의원은 11일 '장외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을 지지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달 28일 신당 탈당을 선언한 김선미 의원에 이어 '탈당 2호'가 된 셈.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내년 4월 18대 국회의원선거에 불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창당 멤버인 김 의원은 "신당이 창당됐지만 현재의 모습은 열린우리당보다도 더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말문을 열고 "죄송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총선불출마 및 탈당 배경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 전 사장의 지지 이유에 대해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풀어나가고 한국경제를 선진경제로 한 단계 비약시킬 수 있는 철학과 해법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문 전 사장을 돕는 방식과 관련해서는"한 사람의 자원봉사자로서 문 전 사장의 당선을 위해, 아니면 최소한 그의 한국경제 진단과 해법의 목소리라 정치권에서 살아남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신당 총 의석수는 141석으로 줄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지금 신당 경선 중인데 어떻게 결심하게 됐나.

▶(신당)후보가 선출된 후 지지하면 후보에게 더 상처를 주는 일이 될 것이다. 다행이 경선이 봉합되고 무사히 치러진 데 안도하면서 발표했다.



-문 전 사장이 창당하는 신당에 합류할 계획인가.

▶오늘부터 한 사람의 자원봉사자로서 문 전 사장을 위한 선거운동을 시작할 생각이다. 신당 창당에의 참여는 신중히 검토할 것이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 당의 정체성, 정책강령, 노선 등에 대한 충분한 토론 숙고 합의가 있어야 좋은정당 만들 수 있다.

-문 전 사장의 제의가 있었나.



▶문 전 사장이 조직 정당 기반 없이 혼자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의 지원이 되고 밀알이 돼서 한단계 비약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어서 (지지선언했다). 문 전 사장 요청과 관계없다.

-동료 '386의원'들은 어떤 반응이었나.

▶만류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큰길에서 나라와 국민 위하는 진정성의 정치를 위한다면 결국 한길에서 만날 것이다.



-결정적 계기가 무엇인가.

▶작년 2월 전당대회 때 이대로 가면 비판받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했다. 정체성 있는 정당 만들기의 노력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한나라당 탈당 5인방이 없었다면 열린우리당이 없을 것이라는 무한한 애착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향후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무원칙한 단일화는 안된다. 대선에서 이기기 위한 단일화에는 찬성할 수 없다.

-민주당 경선도 진행되고 있는데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배제하는 것인가.

▶앞으로 더 두고보자. 민주당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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