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이 정동영 후보를 약한 질문도 있었지만 집중 타깃은 손 후보였다. 그간 '정 후보 저격수'로 활약해 온 유시민 후보가 손 후보 공격에 가세한 게 전체적인 균형추를 흔들었다.
유 후보는 "제가 (그동안) 정동영 후보를 괴롭히는 반면 손 후보를 봐드렸다는 여론이 있는 것 같아서 부득이 균형을 잡겠다"며 분위기를 잡았다.
한 후보는 한나라당과의 교육정책 차별성을 걸고 넘어졌다. 그는 "손 후보는 자립형사립고를 마음껏 지을 수 있게 하고, 면세혜택을 주겠다고 했다. 이게 한나라당의 공약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것을 아시냐"고 포문을 열었다.
"좋은 교육정책에 당이 따로 없다"는 손 후보의 반박에는 유 후보가 '뷔페론'으로 맞섰다. 그는 "뷔페에서 한식만 놔두면 결례이듯 "12월 19일 대통령선거에서 똑같은 정책을 가진 두 후보를 내놓고 선택해달라는 것은 국민께 정치적 결례"라고 반박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관련 의혹을 두고 손 후보와 신경전을 펼쳤던 이 후보도 빠지지 않았다. 질문은 손 후보가 했는데 공격은 되레 이 후보가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후보는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을 것인데 99년 교원정년단축으로 교사들이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었다. 성급하셨던 게 아닌가"라는 게 손 후보의 질문.
이에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고 하셨는데 전 이 질문을 안 하실 줄 알았다. 제게 좋은 질문이기 때문"이라고 여유를 보인 이 후보는 "3년 후 한나라당에서 그 제도를 다시 바꾸려고 했는데 여론이 나빠서 못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지난 경제토론회에 이어 경기도 영어마을을 '관광마을'이라고 비꼬는가 하면 손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남긴 용지구입부담금 미납액이 9000억원에 달한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