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후보 결정,짧고 굵게…뒷말은 무성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09.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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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통합민주신당 5명의 경선후보(손학규 한명숙 이해찬 정동영 유시민)가 결정된 예비경선 당선자 발표식은 짧고 굵게 끝났다. 행사 시작부터 후보 발표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0분.

이날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9명의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무대 오른편에는 개표를 위한 컴퓨터가 마련됐다. 로데이터(raw-data)상태로 밀봉된 투표 결과는 모두 컴퓨터로 처리됐다. 바리케이드 등 진입을 막는 장치는 없었다.

취재 열기가 달아오르고 몇몇 카메라기자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 컴퓨터 가까이에 다가서자 사회자는 "무대 위로 절대 올라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개표가 진행되는 15분여 동안 김호진 경선위원장은 갖가지 말로 러닝타임의 장단을 맞춰야 했다. 개표는 2시 25분쯤 끝났지만 방송사 생중계 관계로 30분 정각에 당선자 명단을 발표해야 했기 때문.

김 위원장은 "할말은 많지만 20분에 맞춰달라고 해서 마무리 말씀을 해야겠다"고 해놓고 다시 무대 뒷편에 "끝내도 됩니까. 조금 더 해요?"라면서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원고없이 100분 강의를 할 수는 있지만 오늘 이 자리가 역사적인 자리라서 레파토리가 다 고갈됐다"며 농담도 던졌다.


말의 성찬(?)은 행사가 끝나서도 계속됐다. 당선자 5명의 순위나 득표율을 따로 발표하지 않은 게 발단이다. 이 때문에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차에 대한 추측과 소문이 난무했다. 예비경선 순위와 표차가 향후 본경선의 향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방증.

'암묵적 1위'로 알려진 손 후보는 행사장을 나서면서 2위와의 표차가 작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5명이 다 똑같은 거 아니냐"고 응수했다.



결국 2시간쯤 지난후 국민경선추진위원회 이목희 집행위원장이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 순으로 순위를 발표했다. 그러나 표차이에 대해서는 "내일(6일) 논의하겠다"고 함구했다.

한편 발표식 후 5명의 후보 대리인이 기호추첨을 한 결과 유시민 한명숙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 순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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