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중도하차 총리와 나는 다르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08.30 18:27
글자크기

YTN대담 출연, 李 전총리 겨냥한 듯

대통합민주신당 대선예비후보 한명숙 전 총리는 30일 "중도하차한 총리는 많았지만 (저처럼) 좋은 평가 받으면서 그만둔 총리는 많지 않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직접 언급은 피했지만 3·1절 골프파문으로 '중도하차'했던 이해찬 전 총리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표현이다.

한 전 총리는 이날 YTN과 대담에서 '총리시절 색깔이 없었다는 평가가 있다'는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색깔 강한 리더십이 통하기에 우리 사회는 이미 민주화·다양화됐다"며 "총리시절 북핵실험,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바다이야기 등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소리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관리했고 참여정부 지지율도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했다는 말은 국가를 부도낸 정부에나 붙이는 이름"이라며 "어느 정부나 공과가 있지만 참여정부는 자신의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포함, 이른바 '친노'주자들의 단일화에 대해 "예비경선 뒤 후보간 합의 거쳐 본경선 시작 전인 9월14일 이전까지 추진하면 무리없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초반 몇 지역의 경선을 마친 뒤 그 결과에 따라 단일화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단일화라기보다 중도하차"라며 "민심 전체를 반영한다기보다 특정 지역 여론만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일화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빈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며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주자와 정책 차별성에 대해선 "예산을 얼마나 들여 언제 (공약을) 실천할 지 메니페스토로 만들어내고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겠다"며 "밀어붙이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