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부엌에 처박혀 많이 울었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08.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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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부엌에 처박혀 많이 울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인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사진)이 29일 '며느리' 발언으로 화제에 올랐다. 이날 민주신당의 대구시당 개편대회에서다.

축사에 나선 유 전 장관. 열린우리당 시절 자신에게 거부감을 가진 인사들이 많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걸 고부갈등에 비유했다.



"제가 좀 까칠했다, 싸움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래 고부싸움이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가 옳은 것같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가 옳은 것같은데, 시어머니와 시누이들이 온동네 다니면서 '우리 며느리 못됐다' 하니 (며느리 입장인) 저는 부엌에 처박혀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고부관계에서 '약자'인 며느리에 비유한 게 또다른 거부반응을 낳진 않을까. 하지만 그는 아랑곳 않고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어느 후보인지 몰라도 (예비경선에서) 배제투표해서 유시민을 탈락시킨다는 소문이 돈다고 한다"며 "(나를) 키워주면 안되나, 밟아야 하나"고 말했다. "후보 안만들어주셔도 원망하지 않겠다"면서도 "한번 키워 달라, 물건이 될 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장관은 경북 경주 출생이지만 청소년기를 대구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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