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나라별 숙취 해소법..한국은 '역시나' - CNN

머니투데이 이호기 국제경제부 인턴기자 2012.11.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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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을 한 다음 날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고통과 뒤집어 지는 속을 경험하는 것은 한국인들만이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이던 과음 후엔 후회를 하며 해장을 한다.

일본엔 사케, 중국엔 바이주 등 각국을 대표하는 술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만큼 숙취해소를 돕는 음식도 각양각색이다.



CNN은 최근 자사 웹사이트 여행전문 섹션에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태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 6개 지역 사람들이 즐기는 해장 음식들을 소개했다.

▲ 중국에서 해장용으로 즐겨 먹는 죽 종류의 콘지(Congee) (ⓒGoogle검색)▲ 중국에서 해장용으로 즐겨 먹는 죽 종류의 콘지(Congee) (ⓒGoogle검색)


<중국의 콘지 죽>
중국의 콘지는 겉으로 보기에 매우 평범한 죽처럼 보인다. 사실 그냥 죽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넓은 중국 땅에서 여러 지역마다 다양한 조리법이 있다. 그래서 기본적인 콘지의 형태는 갖추되 각자 기호에 따라 소금에 절인 오리 알, 잘게 다진 상추와 파, 다양한 종류의 다진 고기 등 다양한 고명을 위에 얹어 먹기도 한다.



중국에서 콘지 죽은 숙취에 시달리는 등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친근한 음식의 대명사이다. 수프와 비슷한 부드러운 농도 때문에 속에서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때 쉽게 넘길 수 있는 영양식이다. 특히 수분을 공급해주고 속이 쓰릴 때 위벽을 부드럽게 감싸주어 숙취해소엔 제격이라는 평이다.

▲ 일본에서는 녹차를 해장 음료로 마신다. (ⓒGoogle검색)▲ 일본에서는 녹차를 해장 음료로 마신다. (ⓒGoogle검색)
<일본의 녹차>
일본의 음료 중에 가장 흔히 즐길 수 있는 녹차. 뒷맛은 약간 쓰지만 마신 후 느낌은 상쾌하다. 녹차에는 항산화제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술에 지친 간을 해독시켜 준다. 최소한 이런 녹차가 스스로 몸을 망치는 해장술보다는 낫다.

또한 두통이나 메스꺼움이 심하면 녹차가 진정 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술을 거하게 마신 다음 날 알코올과 피로에 쩔어 있는 초췌한 자신을 보게 된다면 아마도 신선한 녹차 한 잔이 생기를 되찾아 줄 것이다. 단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술을 마신 후에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잠으로 술 기운을 깨려는 이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 CNN은 한국의 해장국을 소개하면서 선지와 콩나물, 소고기 등의 푸짐한 재료가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Google검색)▲ CNN은 한국의 해장국을 소개하면서 선지와 콩나물, 소고기 등의 푸짐한 재료가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Google검색)
<한국의 해장국>
CNN은 한국의 '해장국'을 대표 숙취 해소 음식으로 소개하면서 다양한 조리법의 해장국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개 소고기 같은 고기류와 콩나물, 무, 선지 등의 재료도 함께 소개했다.

겉모습이 그다지 먹음직스럽지 않아 첫 술을 뜨는 것이 힘들겠지만 일단 먹고 나면 해장국의 거칠지만 푸짐하고 따뜻한 재료들이 소주에 지친 속을 확 풀어줄 것이라고 언급하며 숙취 해소 음식으로 강력 추천했다.

▲ 퀘이띠우남사이(Kway tiew nahm sai) 라고 불리는 태국의 맑은 누들 수프. 이 외에도 다양한 태국 전통 국수 요리들이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CNN 인터넷 캡쳐)▲ 퀘이띠우남사이(Kway tiew nahm sai) 라고 불리는 태국의 맑은 누들 수프. 이 외에도 다양한 태국 전통 국수 요리들이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CNN 인터넷 캡쳐)
<태국의 매운 누들 수프>
태국에서 유명한 '술취한 국수'라는 뜻을 가진 파키마오(Pad kee mao) 국수는 술을 마실 당시에 함께 먹으면 해장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CNN에 소개된 매운 누들 수프들은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먹어야 많은 효과가 있다. 다양한 색의 면발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알, 돼지선지, 콩나물, 돼지 뼈 등이 조리법에 따라 들어간다.

향신료가 강한 음식들을 즐겨먹는 태국인들은 이런 매운 음식들을 먹고 땀을 흘리면서 음주로 인한 독성과 숙취를 풀어내는 것이 도움 된다고 믿는다. 이 역시 한국의 해장국처럼 푸짐하고 얼큰한 내용물들이 속을 푸는데 그만이다. 태국의 국수 요리 전문점이나 식당에 가면 이런 맵고 얼큰한 해장용 국수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한다.

▲ 홍콩의 숙취해소 음료로 소개된 인삼차.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oogle검색)▲ 홍콩의 숙취해소 음료로 소개된 인삼차.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oogle검색)
<홍콩의 인삼차>
인삼차는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없애고 항산화 효과도 있으며 피로회복에도 좋다. 특히 술을 마신 후 몸을 진정시켜주고 수분 공급과 갈증 해소에 좋다.

만드는 법은 인삼을 작게 썰어 뜨거운 물에 몇 차례 우려낸 후 찌꺼기를 제거해 마신다. 인삼 특유의 쓴 맛이 싫은 경우 꿀을 섞어 마시면 먹기에 더 좋다.

▲ 인도와 동남아 열대 지방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코코넛워터. 어린 코코넛에서만 이 숙취해소 원액을 찾아낼 수 있다. (ⓒGoogle검색)▲ 인도와 동남아 열대 지방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코코넛워터. 어린 코코넛에서만 이 숙취해소 원액을 찾아낼 수 있다. (ⓒGoogle검색)
<인도의 코코넛 워터>
어린 코코넛 내부에 있는 액체로 코코넛이 잘 익으면 이 액체는 대부분 과육에 스며든다. 그래서 익기 전 상태의 코코넛을 찾아야만 해장 음료로 쓰일 수 있다. 코코넛 워터는 자연적으로 무지방에 저칼로리의 건강 음료이다.

많은 인도사람들이 코코넛워터를 숙취해소용으로 즐기는데, 갈증해소를 돕고 수분, 체액 등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천연 스포츠 이온음료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열대 지역 어디를 가든 길거리 상인들로부터 쉽게 신선하고 어린 코코넛을 구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 코코넛워터의 효능이 완벽하게 입증되지 않았지만 최근엔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병과 캔에 코코넛워터를 담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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