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이번주 임시사용 결정…개장은 9월말 예상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 2014.08.31 13:57

시민자문단·관계부서 대체로 '합격' 판단…송파구의회 반대·석촌호 수위저하 '변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


서울시가 이번 주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의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발표키로 했다. 하지만 임시사용 승인이 나도 정식 개장은 9월 말에 이뤄질 전망이다.

31일 시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과 관련, 롯데월드가 제출한 보완서에 대한 시민자문단과 서울시 관계부서 의견서가 지난 주 서울시 건축기획과에 모두 제출됐다. 이에 따라 시는 추석 전에 주택정책실장 주재로 최종 승인심사 회의를 개최하고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추석 전인 이번 주에는 승인 여부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며 "시민자문단과 서울시의 모든 관계부서들이 의견서 제출을 미루면서 승인여부 발표도 늦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14일 서울시가 지적한 각종 분야에 대한 보완대책을 제출했었다. 임시사용 승인 여부의 관건은 교통·안전 분야다. 교통 분야는 지난 24일 롯데가 양측 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지하화를 전격 수용키로 하면서 해결됐다.

안전 분야에 대해서도 시와 시민자문단은 '합격'에 가까운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민자문단과 관계부서 의견서를 살펴보면, 교통과 안전 부분에 대해 우려가 담긴 의견도 있지만, 대체로 찬성쪽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관할 지자체인 송파구청은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에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점포 중 사업자등록 허가업종에 대해 허가시일을 최대한 줄여주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사업자등록 허가 시일은 1주일가량 걸리지만 제2롯데월드의 경우 빠르면 1~2일이면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경제진흥과 관계자는 "임시사용승인서와 함께 면세·축산품 등 허가가 필요한 점포에 대한 사업자등록허가서를 접수하면 빠르면 1~2일 이내에 허가를 내줄 수 있다"며 "송파구 세수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인데 구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협력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제2롯데월드 공사의 연관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점과 송파구의회의 반대, 시민여론 등이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석촌지하차도 아래 동공(洞空)이 지하철 9호선 부실공사 탓으로 밝혀졌지만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제2롯데월드 건설공사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명확히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타워동 구간 굴착공사와 파일 시공이 끝난 이후인 2011년 11월부터 석촌호 수위가 5m에서 4.3m로 급감했고 지하수 유출량은 하루 83톤에서 450톤으로 급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송파구의회는 지난 29일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 반대 입장을 담은 공문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역시 지난 27일 '싱크홀 발생원인 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처리했다. 간접적으로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에 대해 반대의사를 내비친 것.

이 같은 상황에서 임시사용 승인에 맞춰 개장준비를 하고 있었던 롯데 측은 혹시 모를 사고와 저층부 개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정식 개장을 서두르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주 임시사용 승인이 날 경우 개장 준비에 2∼3주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최대한 서두르면 부분적으로나마 추석 전에 개장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아쿠아리움 완성과 명품점 입점 등 저층부 내부 완성도를 높이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 개장은 9월 말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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