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안전 보완 대책을 요구하며 제2롯데월드의 임시 개장신청을 거부한 17일 서울 송파구 건설중인 제2롯데월드가 보이고 있다. 2014.7.17/사진=뉴스1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1일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제2 롯데월드 건물 지하 3~5층을 임차해 15만4000볼트(V)급 석촌 변전소를 운영중이다.
백 의원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의 건축전기설비설계기준은 변전실의 경우 내부의 배관 누수 사고시 침수나 물방울이 떨어질 우려가 없는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거나 가능한 한 최하층 건립을 피해 상부 층의 누수로 인한 사고의 우려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백 의원은 이외에도 한전이 제3기관의 안전성 검증 및 시설 보완 입장의 의견을 낸 점과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나 폭격 등으로 인해 수족관이 동시에 파괴돼 3326톤의 물이 누수될 경우 지하2층(수족관 층)에 담수 수위가 75cm로 추정돼 방수턱 높이인 60cm를 넘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국가 중요 보안시설로 지정된 고압변전소 바로 위에 어떻게 초대형 수족관이 들어설 수 있었는지, MB정부 시절에 국방부와 공군도 반대한 제2롯데월드를 정권 차원에서 밀어붙이니 한전도 안전은 나몰라라 동의해 준 것은 아닌지 모든 점들이 의문"이라며 "변전소 소방설비나 안전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다시 나서 조사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규정 위반 여부 등을 다시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