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제2롯데월드' 추석전 임시개장한다"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2014.08.1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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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분담금·자체공사 중 선택 제시…롯데, 자체공사 우선 고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종합방재센터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종합방재센터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
올해 추석 이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 개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달 17일 서울시가 롯데그룹에 임시사용승인 보류를 통보하면서 밝힌 82건의 보완사안에 대한 양측간 조율이 모두 끝나서다.

12일 서울시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양측간 마지막 협의 사안인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개설'에 대해 서울시가 롯데에 '직접 공사'내지 '교통분담금 전액 납부' 중 양자 선택안을 제시했다. 롯데가 두 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임시사용 승인 보완조치 보고서를 제출하면 저층부 조기개장이 사실상 결정된다.



시민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사안으로 꼽히는 잠실·신천동 인근 싱크홀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 문제에 대해서도 다수의 전문가들이 최근 "제2롯데월드와 무관하다"고 밝히면서 서울시도 내부적으로 이 같은 결론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는 서울시가 통보한 보고서 제출 요구 시한(18일)보다 이른 시점에 보고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8월 마지막 주(25~29일)에 저층부 개장을 목표로 '올림픽대로 하부 도로 개설 보안사안 최종안'을 확정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개설은 잠실대교 남단 하부 구간의 도로를 개설해 올림픽대로와 송파대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보완사안으로 제시됐다.

올림픽대로 추가 도로개설 문제는 제2롯데월드 건축 인·허가 당시 이 구간 중 520m를 지하화하기 위해 공사비로 480억원이 추산됐으나, 지난 7월 서울시의 자체 실시설계에 따라 비용이 추가되면서 불거졌다. 이때 공사비가 808억원으로 증가됐다.

여기에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이를 적용해 공사비가 다시 총 1108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당초 공사비의 2.3배 수준으로 양측간 협의가 길어진 이유다.


롯데는 교통분담금으로 1108억원을 모두 부담하는 것보다는 자체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측에서 자체 공사에 들어갈 경우 약 88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돼서다.

분담금을 완납하는 것보다 228억원이 적다.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가 올림픽대로와 관련해 교통분담금을 전부 완납하거나 공사를 직접 하는 것에 대해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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