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구하러 클럽 간다" 우연히 듣고 마약 신고…200만원 받은 시민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김미루 기자 2024.09.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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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시민이 보상금 200만원을 받았다./사진=뉴스1마약사범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시민이 보상금 200만원을 받았다./사진=뉴스1


마약사범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시민이 보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서울강남경찰서는 마약사범 검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시민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 200만원을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자정쯤 강남 모처에서 사람들이 '케이(케타민)를 구해서 OO 클럽에 간다'는 내용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마약 사범으로 의심해 이를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를 통해 구체적인 신고 정황, 용의자의 인상착의·이동 경로를 확인했고 OO 클럽 주변에서 잠복했다. 이때 인상착의가 동일한 사람들이 클럽 내부로 들어가는 정황을 포착, 뒤따라 들어가 수색 중 소파 틈에 숨긴 마약을 발견하며 B씨(24·여)를 현행범 체포했다.

마약류 단순 소지 신고보상금의 지급 기준 금액은 100만원 이하지만 경찰은 A씨의 신고 내용이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신고가 없었으면 범죄 인지가 곤란했던 상황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상금을 200만원으로 책정했다.



김동수 강남경찰서장은 " 강남 일대의 클럽 등 유흥가의 마약류 범죄를 소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클럽 등 유흥가 일대에 마약류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예방·단속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 마약 수사 인력뿐 아니라 형사 기동대와 기동순찰대까지 마약 단속·수사에 투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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