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4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이같은 정 실장의 발언을 전하며 "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뻔히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이 국회 와서 망신 좀 당하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강당에서 전 직원 조회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이 같은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정 실장이 전 직원 조회를 한 것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말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살인자'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연설에서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은 연설의 상당부분을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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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윤 정부 출범 2년 4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국민 안전, 민생경제,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가 위기에 빠졌고 헌정질서도 위험에 처했다"며 "심지어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에도 불참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겨냥해 "도대체 누구에게 어떤 보고를 받기에 국민의 눈높이와 한참 동떨어진 인식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동화 속 '벌거벗은 임금님'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딱 저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도 했다.
이러한 연설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너무 지나치다" "사돈 남 말 한다" "오죽하면 그러겠느냐"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의원들은 연설 중간에 퇴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