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온유는 3일 미니 3집 ‘플로우(FLOW)’를 발매한다. 온유의 솔로 앨범은 2023년 3월 발표한 정규 1집 ‘서클(Circle)’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귀중한 마음으로 ‘플로우’ 트랙들을 채워나간 온유는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서서 앨범 이야기를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만든 앨범”이라며 자신 있게 ‘플로우’에 대해 설명하던 그는 “되게 떨린다”라며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
온유 /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제가 그동안 안 해본 게 너무 많았더라고요. 그래서 공백기 동안 혼자 뭔가를 해보는 시도를 했어요. 그 일환으로 혼자 여행도 했고요.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갔어요. 숙소도 못 잡아서 길에서 부랴부랴 검색해서 게스트하우스에 묵었어요. 하나하나 혼자서 해내는 재미가 크더라고요. 되게 사소한 일일 수 있지만 저는 이 경험들을 통해 힐링이 됐어요. 이런 일들을 경험하면서 행복을 느꼈고 이 감정에서 흘러나온 것들을 음악으로 만들어서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온유는 여행을 통해 행복을 느꼈고 나다움 찾았다. 그는 이 긍정적인 마음들을 ‘플로우’에 고스란히 녹였다. 그리고 이 마음들이 순환되고 타인에게 흘러가길 바라는 염원에서 앨범명을 ‘플로우’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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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매력’은 무언가에 뛰는 마음을 드럼 비트에 빗대어 표현한 곡으로, 빠르고 리듬감 있는 업비트 팝 장르다. 이 노래는 신스 멜로디와 어우러진 온유의 키치한 보컬이 특징인데, 디스코가 결합된 드럼 비트까지 더해져 전체적인 곡 분위기가 쾌활하다. “뒤엉킨 날 휘어잡아 / 설레이는 맘” 등 아기자기한 가사와 온유의 부드러운 목소리, 활력 있는 멜로디가 더해져 기분 좋은 감상을 안긴다.
“‘매력’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각자 자기만의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어릴 때 남들과 다른 제 모습이 싫고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트라우마까지 얻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게 반대로 저에게 새로운 강점이 됐어요. 싫었던 모습들이 저만의 개성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거죠. 과거에 잘못 생각했더라도 누군가가 당신도 매력 있다고 말해준다면 자신만의 매력을 발견하지 않을까 했어요. 저 역시 같은 경험을 하며 얻은 행복감을 노래로 주변에 전달해 좋은 영향을 주길 바랐어요.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 혼자 기분 좋고 끝내는 것보다 만족이 크더라고요. 제 요리를 맛있게 드시던 엄마의 모습을 보며 행복했던 것처럼요.”
온유 /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온유는 과거에 멈춰 서지 않았다. 안 했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고, 그 과정에서 자아를 찾고 마음을 회복했다. ‘플로우’는 온유에게 치유의 존재이자 그 너머 사랑의 감정들이 흐른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던 엄마의 행복한 미소를 떠올리며, 낯선 여행지에게 우연히 찾은 숙소의 안락함을 떠올리며, 그렇게 ‘플로우’에 흐르는 감성은 따스하고 온유(溫柔)하다.
“옛날엔 힘든 일을 겪으면 무작정 참았는데 요즘엔 표현하려고 해요. 그때는 정말 안간힘을 다해 참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잘 울어요. 그런 솔직한 모습들에서 나다움을 찾고 행복을 찾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요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행복과 나다움이에요. 이 흐름에 맞춰서 자기의 시간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앨범도 준비했어요. 저로 인해서 한두 명이라도 행복해진다면 그분들도 다른 분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도 있잖아요. 마치 피라미드처럼요. 저로 인해 행복하다는 분들이 계시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